최근 다이어트 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약물이 있습니다. 바로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입니다. 이 두 약물은 단순한 체중 감량 보조제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의 성분, 작용 방식, 체중 감량 효과, 부작용 등에서 많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선택하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성분과 기본 구조의 차이
- 위고비(Wegovy)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 마운자로(Mounjaro)는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라는 성분으로, GLP-1뿐만 아니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수용체에도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즉,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한 단계 진화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작용 기전의 차이
- 위고비는 식욕 조절과 위 배출 지연, 인슐린 분비 촉진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 마운자로는 위고비의 기능에 더해 혈당 조절 능력까지 향상되며, 에너지 대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시: 평소 식욕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폭식 증세가 있다면, GLP-1 단독 작용의 위고비도 효과적입니다. 반면, 당뇨병 전단계거나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라면 마운자로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체중 감량 효과 비교
- 위고비: 약 68주 복용 시 체중의 평균 14~15% 감량 효과 보고됨
- 마운자로: 고용량 기준으로 최대 2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 확인됨
다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 개인차가 존재하므로, ‘얼마나 감량되느냐’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4. 부작용과 주의사항
두 약물 모두 위장 관련 부작용이 자주 보고됩니다:
- 메스꺼움
- 복부 불쾌감
- 구토
- 설사 또는 변비
특히 마운자로는 GIP 수용체에 작용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에게 피로감, 두통 등의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가격과 보험 적용 여부 (2025년 9월 기준)
- 위고비: 국내 기준 비급여이며, 월 30만~60만 원 선 (병원 및 용량에 따라 차이 있음)
- 마운자로: 국내 출시 완료. 2025년 8월 21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정식 처방 가능(2.5mg: 약 27만8000원, 5mg: 약 36만9300원)
6. 투여 방식과 사용 편의성
- 두 약물 모두 주 1회 피하 주사 방식
- 사용자가 직접 자가 주사 가능한 펜 타입으로 제공됨
예시: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바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펜 형태이기 때문에 통증도 미미한 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약물이 더 적합할까?
- 식욕이 과도하게 왕성한 사람: 위고비 추천
- 당뇨병 또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 마운자로 우선 고려
- 위장 장애가 민감한 사람: 저용량 위고비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
- 빠른 체중 감량보다는 대사 균형을 원하는 사람: 마운자로 유리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의 특성과 강점을 가진 전문 치료제입니다.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는 의약품인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식이조절, 운동, 수면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만은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건강 이슈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신약의 등장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모든 약물은 ‘도구’일 뿐입니다.
진짜 변화는 결국 꾸준한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