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가슴 위쪽이 갑자기 찌릿하거나 뻐근하면 심장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괜찮다가 어느 날 콕콕 찌르는 느낌이 반복되면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왼쪽 가슴 위쪽에는 심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슴 근육과 갈비뼈, 연골, 신경이 있고 폐와 식도에서 생긴 문제가 가슴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디가 아픈지만 보는 것보다 어떤 식으로 아픈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눌렀을 때 더 아픈 왼쪽 가슴 통증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해지거나 팔과 상체를 움직일 때 아픔이 달라진다면 가슴 근육이나 갈비뼈 주변에서 생긴 통증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늑연골염입니다. 갈비뼈와 가슴뼈를 연결하는 연골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왼쪽 윗가슴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깊게 숨을 쉬거나 기침하고 몸을 움직일 때 더 아플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흔합니다.
- 한 지점을 누르면 같은 통증이 생김
- 팔을 들거나 몸을 돌릴 때 더 아픔
-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든 뒤 시작됨
- 기침이나 깊은 호흡에서 통증이 심해짐
다만 눌렀을 때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심장 문제를 완전히 제외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평소와 다르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뻐근하고 조이는 느낌은 주의
왼쪽 가슴 위쪽 통증이 콕 찌르는 정도가 아니라 가슴을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거나 조이는 느낌이라면 심장과 관련된 증상도 살펴봐야 합니다.
심근경색이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에서는 가슴 중앙 또는 주변에 압박감, 조임,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팔이나 어깨, 등, 목, 턱 쪽까지 불편함이 퍼질 수 있습니다. 숨이 차거나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러움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답답함
- 가슴 통증이 팔이나 어깨까지 이어짐
-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남
- 메스껍거나 어지러움이 함께 나타남
-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반복됨
심장 문제라고 해서 처음부터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아픈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불편감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통증의 강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왼쪽 가슴과 어깨가 같이 아픈 경우
왼쪽 가슴 위쪽은 어깨와 가까워 근육이 뭉치거나 목 주변 신경이 자극될 때 가슴과 어깨가 함께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장 문제에서도 통증이 어깨나 팔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을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차이를 볼 때는 통증이 언제 생기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목이나 팔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달라진다면 근육이나 신경 쪽 원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빠르게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어깨나 팔까지 불편하고, 쉬면 나아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찌릿하다면
숨을 크게 들이쉴 때만 왼쪽 가슴 위쪽이 찌릿하게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가슴 근육이나 늑연골뿐 아니라 폐를 둘러싼 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침이나 발열, 호흡곤란이 함께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날카로운 가슴 통증이 생기면서 숨쉬기까지 힘들어진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속쓰림이 함께 있다면 식도 문제도 확인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원인이 항상 가슴 안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질환도 가슴에 화끈거리거나 답답한 통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이 함께 있다면 소화기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식후에 가슴이 쓰리거나 화끈거림
-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옴
- 트림이 자주 남
- 누웠을 때 불편함이 심해짐
다만 심장 통증과 위산 역류에 따른 가슴 통증은 느낌이 비슷할 때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흉통이라면 속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린다면 대상포진 가능성
가슴 안쪽보다 피부가 따갑거나 데인 것처럼 화끈거린다면 신경에서 생긴 통증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 한쪽을 따라 따끔거리는 통증이 먼저 생기고 며칠 안에 붉은 발진이나 물집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피부 변화보다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한 가슴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바로 119
왼쪽 가슴 위쪽 통증이 있다고 모두 응급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몇 가지 증상은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보다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 가슴을 심하게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
- 불편감이 수분 이상 이어지거나 반복됨
- 팔, 어깨, 등, 목, 턱으로 통증이 퍼짐
-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짐
- 식은땀이나 메스꺼움이 함께 나타남
- 심하게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이러한 증상은 심근경색을 비롯한 급성 심장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도 가슴 압박감이나 통증뿐 아니라 팔·등·목·턱의 불편감,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등을 주요 경고 신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직접 운전해서 병원으로 가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왼쪽 가슴 위쪽 통증,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왼쪽 가슴 위쪽이 아프다고 해서 곧바로 심장병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근육이나 갈비뼈 주변 통증처럼 비교적 흔한 원인도 많습니다.
하지만 통증 부위만 가지고 심장 문제를 제외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누르면 아프고 몸을 움직일 때 달라지는지,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한지, 팔이나 턱으로 퍼지는지, 숨참이나 식은땀이 함께 있는지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초간 찌릿하고 끝난 통증이라도 최근 들어 자주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인터넷으로 원인을 찾으며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